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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코리아 스토리

"고통도 고민도 없는 그곳은 편안하시지요?"

호스피스코리아
2023.09.22 09:56 292 2

본문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불꽃같은 인생을 살다간 어느 말기 암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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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호스피스코리아로 요양병원 원무과에서 걸려 온 전화...  

" 우리병원에 말기 암 진단을 받고 입원하신 분이 계신데요..."

 

보호자 없이 혼자 요양하러 입원하셨다는 그녀 

호스피스병동은 가고 싶지 않다고, 

너무나 씩씩해서 환자 같지 않았던 그녀 

앞으로 사는동안, 필요한 돈은 원없이 쓸 수 있다고 한 그녀

남은 생애 계획을 세우고 싶은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자신에게 3개월 밖에 안남았다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평생, 결혼도 하지않고  일과 연구에 몰두하느라, 

사람들과의 관계는 흥미가 없었다고,

보고싶은 직장동료와 친구, 동생들이 있으나, 

아픈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당장은 도움을 요청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어떤 도움을 원할까?  궁금한 마음속에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

너무나 급박하게 상황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시시각각으로 느껴지는 통증과 부종

2주차가 지나면서 가끔 대화도중 깜빡 정신을 잃어 간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일하는 틈틈이, 템플스테이를 여러차례 다녀오곤 했다는 그녀,  

 

조촐한 사찰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즐거워했던 그녀...  

호스피스코리아는 다학제팀을 꾸려 

단기간의 솔루션을 진행했다. 

세무사, 변호사 상담, 아로마테라피, 1박2일 여행계획, 호스피스상담...  

주말을 보내고 여행하기로 정한 첫날,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져서 여행을  외출로 바꾸었으나 그마저도

임종시계는 허락지 않았다. 

준비해간 곤드레밥과 단호박찜, 식혜를 너무나 좋아하셨는데...  

다음날 새벽, 결국 한마리 새처럼 홀연히 날아갔다.   

 9월 11일 새벽 5시.... 임종여행 마침. 

 

"희망은 우리의 영혼에 살짝 걸터앉아 있는 한 마리 새와 같습니다. 

행복하고 기쁠때는 잊고 살지만, 마음이 아플때, 절망할 때 

어느덧 곁에와 손을 잡습니다. " 

 - 영미시인 장영희-

 

그녀를 떠올리는 순간,  시가 생각났다. 

눈 감는 순간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던 작은 '새' 같았던 그녀...  

솔루션 팀원들은 잘 가시라는 말 한 마디 못 건네고 헤어져

너무나 아픈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댓글목록 2

호스피스코리아님의 댓글

호스피스코리아 2023.09.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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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코리아님의 댓글

호스피스코리아 2023.10.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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